은퇴 후 아내와 떠난 1박 2일 강릉 여행|정동진에서 다시 생각한 부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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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 만에 다시 만난 정동진의 일출. 같은 바다지만 바라보는 마음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
##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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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함께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향하던 길.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
여행길에 오르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집니다.
아내와 함께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특별히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겠다는 계획보다는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젊었을 때의 여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제는 일정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천천히 머무는 여행이 더 좋습니다.
## 정동진 썬크루즈에서 보낸 하룻밤
이번 여행의 숙소는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였습니다.
배 모양의 독특한 건물로 알려진 곳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일상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행에서 숙소는 단순히 잠을 자는 곳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날의 추억을 만드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정동진에서 보낸 하룻밤도 그렇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 26년 만에 다시 만난 정동진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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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 만에 다시 바라본 정동진의 아침 해. 이 풍경을 사진에 담아 아내에게도 보여주었습니다. |
다음 날 아침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혼자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함께 나가지 않았지만, 저는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아내에게 사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정동진에서 일출을 본 것은 26년 만이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가족을 위해 살아가고, 어느덧 은퇴한 뒤 다시 같은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해는 예전처럼 떠오르지만 그 해를 바라보는 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젊었을 때는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설렘이 컸다면, 지금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남은 시간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 여행을 하며 아내에게 느낀 고마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아내의 모습입니다.
아내는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고 좋아합니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을 내주었는지는 돌아보게 됩니다.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이가 들수록 더 크게 느껴집니다.
## 2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
강릉에서의 다음 일정은 오죽헌과 선교장, 경포대를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오죽헌은 2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곳이었습니다.
오래전에 다녀왔던 장소를 다시 방문하면 예전 기억과 지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오죽헌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를 돌아보았습니다.
선교장에서는 옛집의 구조와 생활문화를 살펴보고, 경포대에서는 경포호의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은 장소들이라 그런지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한 시간
이번 강릉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여행이 꼭 멀어야 할 필요는 없겠구나.
유명한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녀야 좋은 여행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까운 곳이라도 아내와 함께 나가서 걷고, 구경하고, 식사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었던 시간들을 이제는 조금씩 되찾고 싶습니다.
## 앞으로는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은퇴 후의 생활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늘었다고 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더 중요하겠지요.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좋은 풍경도 오래 기억에 남지만, 그 풍경을 함께 바라볼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큰 행복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앞으로는 거창한 계획이 없어도 아내와 가까운 곳부터 자주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쌓이는 평범한 하루들이 훗날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이야기
이번 강릉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었습니다. 그때의 솔직한 마음을 네이버 블로그에 조금 더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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