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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시민농장 가을 모종 나눔 현장|배추·무 모종 받고 직접 심어봤습니다

 

용인 시민농장 가을 모종 나눔 행사 배추 6모 무 6모와 텃밭 체험 현장
2026년 9월 5일 용인 시민농장에서 열린 가을 모종 나눔 행사. 배추와 무 모종을 받아 직접 텃밭에 심으며 가을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9월이 되니 시민농장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봄과 여름 동안 키우던 작물을 정리하고 이제는 배추와 무 같은 가을 작물을 심을 시기입니다. 오늘 제가 이용하고 있는 용인 시민농장에서는 가을 모종 나눔 행사와 분갈이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평소 농장에 나올 때와는 분위기부터 달랐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했고, 농장 곳곳에서도 모종을 받아 밭을 손질하고 심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오늘 모종을 받아 제가 가꾸고 있는 밭에 직접 심었습니다. 시민농장을 이용하면 밭만 분양받아 농사를 짓는 줄 알았는데, 이런 행사와 교육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차로 가득했던 시민농장

오늘 농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주차장이었습니다.

평소보다 차량이 훨씬 많았고 농장 안에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넓게 펼쳐진 텃밭 사이로 여기저기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니 평소 제가 일하러 나왔을 때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오늘 행사의 중심은 시민농장 분양자를 위한 가을 모종 나눔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지난해에도 분양자의 약 80%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공식 통계라기보다는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오늘 직접 본 모습만으로도 참여 열기가 상당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인 시민농장 가을 모종 나눔 행사 날 주차장과 시민농장 전경
가을 모종 나눔 행사가 열린 날의 용인 시민농장.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고 농장 곳곳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린이 도시농부학교' 수업 중

농장 한쪽 실내 교육장에서는 2026 어린이 농부학교 수업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아이들이 모종을 심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화면에 모종 심는 방법을 띄워 놓고 직접 배워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채소가 마트에서 포장된 모습으로만 존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흙을 만지고 모종을 직접 심어보면 우리가 먹는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시민농장이 어른들의 텃밭 공간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26 용인 시민농장 어린이 도시농부학교 모종 심기 수업 모습
어린이 도시농부학교에서 아이들이 모종 심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직접 흙을 만지는 분갈이 체험장

밖으로 나오니 이번에는 분갈이 체험장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천막 아래 작업대와 흙, 화분 등이 준비돼 있었고 참가자들이 안내를 받으며 직접 분갈이를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텃밭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흙을 만지는 일은 익숙하지만,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는 분갈이 하나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설명만 듣는 것보다 직접 흙을 담고 식물을 옮겨 심어보는 경험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용인 시민농장 가을 행사 분갈이 체험장 모습
시민농장에 마련된 분갈이 체험장. 참가자들이 직접 흙을 만지며 분갈이를 체험했습니다.

가을 모종 나눔, 줄을 서서 받아갑니다

오늘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본 곳은 역시 가을 모종 나눔 행사장이었습니다.

농장 건물 앞에 시민농장 분양자 대상 가을모종나눔 행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분양자들이 차례로 모종을 받아가고 있었습니다.

행사 안내판에는 날짜도 2026년 9월 5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각자 자신의 텃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이날만큼은 한곳에 모이니 시민농장 전체가 작은 농촌 행사장처럼 느껴졌습니다.

2026년 9월 5일 용인 시민농장 분양자 대상 가을 모종 나눔 행사
2026년 9월 5일 열린 시민농장 분양자 대상 가을 모종 나눔 행사장 모습입니다.

제가 받은 무 6모와 배추 6모

저도 모종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것은 무 6모와 배추 6모, 모두 12모입니다.

작은 모종이지만 이것을 밭에 옮겨 심고 앞으로 두세 달 동안 잘 키우면 가을과 초겨울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겁니다.

직접 농사를 지어보니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를 살 때와 모종 하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작은 모종 하나를 심어 놓고 물을 주고, 벌레가 생기는지 살펴보고, 날씨를 걱정하면서 키워야 비로소 한 포기의 채소가 됩니다.

용인 시민농장 가을 모종 나눔 행사에서 받은 무 6모와 배추 6모
오늘 나눔 행사에서 받은 무 6모와 배추 6모. 이제 제 텃밭으로 옮겨 심을 차례입니다.

모종을 받았으니 이제 진짜 농사 시작

모종을 받는 것으로 오늘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바로 밭으로 가지고 가서 심을 자리를 다시 고르고 모종을 하나씩 옮겨 심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받은 모종을 들고 자기 밭으로 돌아가 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호미질을 하고, 어떤 분은 모종을 심고, 또 다른 분은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사진 속 모습만 봐도 오늘이 시민농장에서는 가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인 시민농장 가을 모종 나눔 후 텃밭을 고르고 모종을 심는 시민들
모종 나눔이 끝난 뒤 시민들이 각자의 텃밭을 고르고 가을 모종을 심고 있습니다.

시민농장은 밭만 빌리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민농장을 접했을 때는 저도 텃밭 한 구좌를 분양받아 개인적으로 농사를 짓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내보니 조금 달랐습니다.

어린이 도시농부학교가 열리고, 분갈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계절이 바뀌면 모종을 나누며 여러 사람이 함께 농사를 시작합니다.

오늘처럼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농장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시민농장은 도시 안에서 농사를 매개로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요즘 방치돼 있던 텃밭을 다시 고르고 작물을 심으면서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오늘 받은 배추와 무도 그 과정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이제부터 배추와 무가 자라는 모습을 기록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작은 모종 12개에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잘 뿌리를 내리는지, 벌레는 생기지 않는지, 얼마나 자라는지 직접 지켜보려고 합니다.

잘 자란다면 나중에는 오늘 받은 작은 모종이 실제 배추와 무로 자라는 과정, 그리고 수확하는 날까지 사진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민농장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것은 농사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모종을 받았고 밭에 심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잘 키우는 일이 제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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