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다시 출근, 화장실 담당이 된 지 이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실망했던 화장실 담당 업무, 이틀이 지나자 누군가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틀째 출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화장실 담당이라는 말을 듣고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농장에 왔는데 농사는 못 짓고 청소만 하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직접 일을 해보니 처음과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농장에 오면
- 텃밭도 가꾸고
- 물도 주고
- 농작물도 함께 돌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게 맡겨진 일은
화장실과 편의시설 관리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정말 이 일을 하러 온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일을 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평일에는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많은 시민들이 텃밭을 가꾸러 찾아오기 때문에, 평일에 미리 화장실과 쉼터를 깨끗하게 관리해 두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청소라고 생각했지만, 주말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습니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 장애인 화장실 모습입니다. 주말이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평일에 미리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도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일을 하면서
생각보다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 뒤에는
매일 청소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게 맞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밖에서 하루 종일 작업하는 분들은
폭염 속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고 계셨습니다.
반면 저는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조금 더 여유 있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지금은
'어쩌면 이 일이 내게 더 잘 맞는 일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장님의 한마디
반장님께서는
텃밭 하나를 직접 가꿔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을이 되면
제가 직접 심고 키운 작물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오늘 느낀 것
은퇴 후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예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장실도
평상도
깨끗한 환경도
모두 누군가의 손길이 있어야 유지됩니다.
오늘은 그 사실을 몸으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마무리
아직 시작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기쁜 일도 있을 것이고
힘든 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시민농장에서 겪는 작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기록해 보겠습니다.
이 기록들이 언젠가는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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